대한결핵 및 호흡기학회는 우리나라에서 망국병으로 일컬어지는 결핵병 근절을 위하여 1953년 설립된 대한결핵협회로부터 출발하여 1961년 대한결핵학회로 발족하였고 호흡기 질환 전반에 대한 연구를 위하여 1989년 대한결핵 및 호흡기학회로 개명하여 2013년 현재 1,253명의 회원이 참여하는 큰 학회가 되었습니다.

국내에서 춘, 추계 학술대회를 매년 개최함은 물론 국제적 수준의 학술잡지를 발행하여 학문을 발전시켰습니다. “결핵”을 시초로 “결핵 및 호흡기 질환”을 발간하였으며 현재는 "Tuberculosis and Respiratory Diseases" 라는 제호의 영문학회지를 발간하고 있습니다. 학회에서 주도하여 “결핵 및 호흡기학 용어집”을 발간하였을 뿐 아니라 “전국 유육종 실태조사 사업”과 “간질성폐염” 등 중요한 전국규모의 실태조사를 하였습니다. 또한 국민들의 폐 건강 및 금연에 대한 중요성을 인식시키기 위하여 “폐의 날” 행사 등 대국민 홍보활동을 활발하게 전개하였으며 “호흡기학” 교과서를 편찬하였고 각종호흡기질환의 진료지침을 작성하여 국민 건강 증진에 크게 이바지하였습니다. 국내뿐만 아니라 국제적으로도 1976년 국제항결핵호흡기질환연맹 동부지역 회의와 2 차례에 걸친 아시아태평양흉부질환 학술대회를 성공적으로 개최하는 등 학술교류활동을 활발하게 전개하여 국제적으로 결핵 예방 및 퇴치와 호흡기질환의 연구와 진료에 기여하고 있고 우리나라의 위상을 드높였습니다. 또한 1967년 결핵과 전문의제도가 제정된 이래 우리나라 결핵 전문의의 수련과 배출의 요람 역할을 하여 왔습니다.

대한내과학회는 대한결핵 및 호흡기학회와 비슷한 시기인 1945년에 태동하였습니다. 당시 내과 분야의 대표적 질환이었던 결핵의 근절을 추구한 대한결핵 및 호흡기학회가 60년을 맞이하게 되니 대한결핵 및 호흡기학회는 우리나라 보건 영역에서 자랑이요 귀중한 자산임을 다시 인식하게 됩니다. 대한내과학회는 현재 호흡기분과를 포함하여 9개 분과로 세분화가 되어 각 분야에서 약진하고 있습니다. 그 중에서도 대한결핵 및 호흡기학회는 60년의 깊은 역사위에 국가적 난치병이었던 결핵 퇴치를 성공적으로 이끌어 내어 그 목표를 달성하였을 뿐 아니라 그동안 쌓아 올린 학문적업적과 학회의 운영을 돌아 볼 때에 내과 분과 중 가장 모범적이었다고 볼 수 있습니다. 그동안 내과학회의 활동에 다방면으로 협력하여 주시고 내과분과전문의 제도에 적극 참여하여 전문의 양성을 통한 호흡기 전문영역 발전을 이뤄 주시고 우리나라 내과학의 발전에 기여해 주심에 심심한 감사를 드립니다.

학회가 60년이 되었다고 하는 것은 인생에 비유하여 볼 때 그동안 어려움을 극복하고 완숙의 단계에 도달한 것으로 볼 수 있으며 앞으로 100년, 200년을 향한 제2의 출발을 하는 시기로 볼 수도 있겠습니다. 우리나라는 국민건강의 향상과 국가결핵 퇴치 사업의 성공으로 결핵의 이환율과 유병율이 감소되어 결핵퇴치가 성공 단계로 접어들고 있으나 아직 결핵의 연구와 치료에 미진한 부분이 없지 않고 산업화에 따르는 호흡기 질환이 급증하고 있으며 폐암과 만성폐쇄성폐질환이 주요한 호흡기질환으로 대두되고 중환자의학을 통한 중환자 치료도 중요한 발전을 기대하고 있습니다. 이와 같이 새로운 시대의 호흡기 질환을 연구하고 치료하는 대한결핵 및 호흡기학회는 이제 “학회 60년사” 발간을 통하여 과거를 돌아보며 보다 나은 미래를 설계하는 기회를 가질 것으로 믿습니다.

끝으로 오늘의 대한결핵 및 호흡기학회를 이와 같이 성장 시키신 의료계 선배들과 역대 임원들에게 깊은 감사를 드리고 학회 60년사 발간과 기념학술대회를 준비하신 유지홍 이사장님의 노고에 감사를 드립니다. 대한결핵 및 호흡기학회 모든 회원들의 건강과 행복을 기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