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甲子가 원래대로 다시 되돌아가는 것을 말하듯 이제 학회도 回甲을 맞이하여 초심으로 돌아가서 새로이 시작할 때가 아닌가 합니다.

결핵이 폐질환으로 가장 큰 문제이었던 시절 대한결핵학회로 시작하여 1989년에 현재의 대한결핵 및 호흡기학회가 되어 성장해온 과정에서 결핵 등 여러 가지 호흡기질환에 대해 깊이 있게 연구하고 실제 임상진료에 응용하는데 많은 업적을 이루어왔다는 사실을 학회원 뿐 아니라 다른 모든 사람이 다 인정하고 자랑스러워 할 것이라 믿습니다.

1972년 창립된 대한천식알레르기학회는 관련 질환 중 대표적인 것이 호흡기질환인 천식이어서 창립 때부터 대한결핵 및 호흡기학회 회원 가운데 다수가 대한천식알레르기학회 회원으로 활동하는 등 두 학회는 오랜 세월 불가분의 관계를 지속해 왔습니다.

부부 사이에도 갈등이 있듯이 단체 사이도 항상 원만할 수는 없는 것이겠습니다만 두 학회가 무엇을 위해 만들었는지 큰 목적을 생각하면서 다시 되돌아보았을 때 학문적 토론으로 서로 협조하면서 발전해 나아가지 못할 이유가 하나도 없겠습니다.

대한결핵 및 호흡기학회 회원이면서도 사정에 의해 오랜 세월 참여하지 못한 제게 학회 이사장님께서 요청하시어 축하 말씀을 드릴 수 있게 된 것을 대단히 기쁘게 생각합니다.

다시 한번 회갑을 맞이한 것을 축하드리며, 향후 두 학회가 서로 힘을 합해 더욱 발전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기를 희망합니다.